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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the states/이민 일기

[미국 일상] 아보카도 씨앗에서부터 나무 키우기 : 1. 발아 성공기

 

 


Prologue.

 

아보카도 나무를 본 적 있으신가요? 

한국에서 남편과 함께 지인분 댁에 놀러 갔다가 키는 허벅지 정도 높이 까지 오는 나무 이파리가 동그랗고 널찍한 나무가 있어서 무슨 나무인지 여쭤봤더니 아보카도 씨앗을 발아해서 키운 아보카도 나무라고 하셨어요. 저는 그때 아보카도 씨앗을 통해 나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충격적이게 신선했어요. 아보카도를 워낙 좋아해서 회사 기숙사에 살 때도 생 아보카도를 숟가락으로 퍼먹던 저였기 때문에 아보카도 씨앗은 여러 번 보면서 언젠가는 발아를 시켜보리라 다짐했었죠. 그러다  두 번째 시도 끝에 뿌리를 내리는데 성공을 했는데요, 아직 별 것 없지만 그동안의 기록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저는 수경으로 뿌리와 싹을 틔우고 나중에 약 15 cm 정도 자라면 화분에 옮겨 심으려고 해요. 바로 흙에 심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래도 자란다고는 하지만 뿌리내리는 과정도 안보이니 더 답답할 것 같아서 수경 재배가 좋을 것 같았어요.

(아래 기록들은 편의 상 일기처럼 반말로 기록할게요! )

 

 

 

 

 


0주 차 : June 27, 2020

 

6월 27일에 두 번째 아보카도 씨앗 발아를 하기 두 달 전쯤인가 첫 번째 시도를 했었다.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를 해 먹고 나서 남은 씨앗 세 개로 한 번 시도해봤는데 6주가 넘게 매일매일 들여다보며 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어서 첫 번째 시도한 아보카도 씨앗들은 마음 아프지만 쓰레기통으로.. 버려졌다. 

 

 

 

 

 

 

웬 타코 사진이냐면 타코에서 나온 아보카도 씨앗으로 발아에 성공했기 때문. 엄연히 말하면 이 사진 속 타코를 먹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아보카도를 타코에 같이 넣어서 먹으라고 아보카도를 꼭 같이 넣어주는 Deep-fried taco를 포장해서 먹은 뒤, 남은 씨앗을 활용했다. 한 번의 실패로 열정은 사그라들었지만 씨앗에 아주 작은 잔뿌리가 나있는 것을 보고 한 번 시도해볼 만하겠다 싶어 다시 희망을 가졌다. 

첫째 날 찍은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그냥 까만 아보카도 씨앗을 씻어서 이쑤시개에 꽂아서 컵에 올려놨다. 물은 아보카도 씨앗이 거의 다 잠길 만큼. 갈색 껍질은 따로 벗기지 않았다.

*** 원래는 아보카도의 갈색 씨앗 껍질 부분을 물에 불려서 벗겨주면 뿌리를 내리기 더 쉽다고 한다. 처음 시도 때는 씨앗을 물에 불렸다가 껍질을 하나하나 다 벗겼지만 그때 처참히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크게 기대는 없었음을 알 수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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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차 : July 4, 2020

 

이쑤시개에 꽂은 지 일주일이 되자, 씨앗이 살짝 벌어지면서 갈색 껍질이 터져서 연노란색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은 1-2일에 한 번씩 갈아줬다. 아보카도는 따듯한 곳을 좋아한다고 해서 물을 갈아줄 때는 이왕이면 차갑지 않게 미지근한 물로 갈아줬다. 

 

 

 

 

 

2주 차 : July 11, 2020

 

씨앗 껍질이 벌어지면서 속살을 드러내자 껍데기를 벗겨주고 싶어 졌다. 그래서 부드럽게 벗겨지는 부분만 벗겼는데 수면 위로 노출되어 있던 부분의 껍질은 불지 않아서 떨어지지 않았고 그냥 내버려 뒀다. 모자를 쓴 아이거나 머리숱이 적은 아저씨의 느낌인 아보카도 씨앗.

 

 

 

 

 

갈라진 씨앗 사이로 뭔가가 더 생겼다. 뿌리가 나오는 중인 것 같은데 처음 씨앗을 컵에 설치(?)하고 나서도 안 찍었던 사진을 이때부터 신나서 찍기 시작 헸다. 물은 계속해서 1-2일에 한 번 갈아주는 중이고, 따듯한 곳을 좋아한다고 하니 낮에는 비교적 온도가 높은 2층, 그리고 해가 나는 곳에 옮겨줬다. 

 

 

 


 

3주 차 : July 17, 2020

 

지난번 보다 6일이 더 지났다.

어제 모자(덜 불려져서 안 벗겨진 씨앗 껍질)까지 마저 떼 주었는데 거뭇거뭇한 것은 뭔지 잘 모르겠다. 사진으로 보니 더 지저분해 보여서 긁어내버리고 싶지만 잘 자라고 있는 생명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 놔뒀다. 

 

 

 

 

 

 

뿌리가 눈에 띄게 자랐다. 6일 만에 6-7mm는 자란 것 같고 사진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위로 올라가는 새싹도 자라고 있다. 새싹은 아주 옅은 연두색을 띠고 있다. 1cm의 기쁨이다. 

 

 

 

 


 

이후 아보카도의 성장 일기는 계속해서 해볼 예정이에요.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홈가드닝을 하면서 더더욱 깊이 느끼는 것 같아요. 처음 아보카도 씨앗 키우려고 할 때 아래 유튜브 영상 참고했어요. 이쑤시개 각도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두는 게 좋아서 그대로 따라 했어요.

미국은 Covid-19 때문에 격리 생활, 집콕 생활을 하면서 홈트레이닝 관련 제품들-요가 매트, 요가복, 운동 기구-등이 아마존에서 인기였는데요, 가드닝이나 인테리어 공사 용품 등을 파는 Home depot, Lowe's 도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한국에도 코로나로 인해 홈가드닝이 인기를 얻으면서 아보카도 키우는 영상도 늘어난 것 같더라고요! 사람 사는 모습이 다 비슷한 것 같아서 왠지 귀엽고 하루빨리 Covid-19도 진정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아무튼.. <How to grow avocado from seed > 영상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https://youtu.be/TDd_QU9Cr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