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청양고추 러버
청양고추는 한국에서 재배되는 고추 중 가장 매운 고추 품종 중의 하나이다. 1983년 《중앙종묘》의 유일웅 박사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청송, 영양지역 고추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3년간 연구 및 시험재배를 했기 때문에 청송의 청과 영양의 양을 따서 “청양고추”라고 이름 지었다.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B2%AD%EC%96%91%EA%B3%A0%EC%B6%94
나는 워낙에 한국 청양고추를 좋아한다.
라면에 청양고추 한 개가 빠지면 섭섭하고(물 양을 표준보다 아주 조금 더 넣어 끓여서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이는 게 Tip!) , 김밥전문점에서는 메뉴에 있다면 꼭 땡초 김밥을 시켜보고(이 와중에 맵찔이라 청양 고추 조금씩 빼고 먹기), 된장찌개용 된장도 해찬들에서 나오는 "그대로 된장찌개_매운 청양초" 맛으로 항상 사용하곤 했다. (일반 된장은 도저히 맛이 성에 안참.. 이 제품 사용하면 청양고추를 따로 안 넣어도 된다.. 사실 넣으면 너무 매워짐..ㅋㅋ)
TMI. 나중에 미국 이민 올 때 사 와야 할 아이템들을 모아서 별도 포스팅을 할 예정인데, 내 기준 이 제품도 당연히 포함. 미국 LA 부근 한국 마트에서 찾지 못해서 한국 가면 사 올 예정인데.. 제발 해찬들, 단종은 안돼요?
미국에서는 고추를 사용할 때 할라피뇨를 많이 사용하는 편
이미 어머님의 할라피뇨를 활용한 음식 맛에 익숙해진 남편은 할라피뇨는 청양고추와 다르게 특유의 향이 없어서 국에 넣었을 때 더 깔끔한 맛이 난다고 한다. 실제로 할라피뇨는 2,500~10,000 SHU(스코빌/ 매운 척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글 아래에서 추가 설명 있음.)로 청양고추보다 약간 덜 매운 정도다. 나에게 할라피뇨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미국에서 청양고추 구하기란?
청양고추 러버이자 집착녀인 나는 미국에서 청양고추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미국 전역 한인 마트 중 가장 크고 발달된 한인 마트는 단연 LA 부근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 없으면 없는 거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한국 마트들도 종류마다 지점마다 다를지는 몰라도 내가 가본 한국 마켓에는 없었다.
급기야 청양고추 씨앗을 사보려고 아시안 씨앗을 파는 사이트에서 찾아봤는데, 오이 고추는 있지만 청양고추는 없었다.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청양고추를 미국에 심어도 기후와 토양이 달라 안 매운 고추가 되더라는 소문을 들은 적 있다. 사실인지는 몰라서 다음번 한국 가서 청양고추 씨앗을 사 와서 심어볼 홈가드닝을 해볼 예정이다.)
이 와중에 대체품이 있었으니, 정답은.. 바로
SERRANO!세라노라고 하는 멕시코 원산지의 고추인데, 청양고추보다 사실은 훨씬 맵다. 그래도 라면에 넣어보니 제법 청양고추 같은 느낌을 내길래 합격! 알고 보니 청양고추 특유의 향이란 것은 없는 건지 단지 아주 매운 고추에서 나는 자극이었던 건지 생각도 든다.
청양고추의 매운 정도는 4,000~12,000 SHU(스코빌). 세라노는 10,000–23,000 SHU. 그러니까 세라노 고추가 청양고추보다 1.5~2배 정도 매운 고추라고 보고 양을 잘 조절해서 사용하면 된다. 청양고추는 라면 1개 끓일 때 1개를 넣곤 했는데, 세라노는 확실히 반개만 넣어야 한다.
스코빌 척도(Scoville scale)는 고추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어 준다.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 농도를 스코빌 매움 단위(Scoville Heat Unit, SHU)로 계량화하여 표시한 것. /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8A%A4%EC%BD%94%EB%B9%8C_%EC%B2%99%EB%8F%84
마지막으로, 고추 종류별 활용팁
1. Serrano 세라노(10,000 to 23,000 SHU) :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매운 고추의 일종으로 한국의 청양고추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다시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운 청양고추보다 1.5~2배 정도의 아주 매운 고추이므로 넣는 분량의 반 정도만 넣어야 한다.
2. Thai pepper mix(50,000 to 100,000 ) :
Bird’s eye chili, Thai dragon peppers, African devil, Congo chilies, phrik khi nu (in Thailand), cili padi (in Malaysia) 등 지역별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출처: https://www.pepperscale.com/thai-peppers/)
타이 고추로는 베트남/ 타이 음식점 가면 주는 작은 고추들이 담긴 피쉬소스를 똑같이 만들 수 있다. (피쉬소스의 브랜드 명은 조금 뒤 업데이트 할 예정) 아주 작게 종종 썰어서(반드시 비닐 장갑을 끼고 썰지 않으면 손가락 떨어질 수 있음 주의..) 고추 양의 1.5배 정도로 피쉬소스를 부어서 냉장고에서 며칠 숙성하여 두고두고 먹으면 된다. 이 소스는 오이냉국 간을 맞출 때, 월남쌈 소스(당연히 땅콩소스는 기본으로 있는 상태에서 좋은 kick 재료가 되어준다.)로 활용 가능하다.
3. Jalapeno 할라피뇨 (2,500 to 10,000 SHC) :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방법은 할라피뇨 통조림이나 절임이다. 한국에서 고추 튀김을 먹는 방식대로 고추 안에 고기나 치즈를 넣어 튀기는 요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숯불에 고기 구울 때 할라피뇨를 통으로 구워서 먹어도 깔끔하고 맛있단다. (남편 피셜)
+ 번외) 어머님께서 겉절이 할 때 한국 풋고추, 홍고추를 갈아 넣으시는데 일반적으로 한국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홍고추는 네덜란드산 Red hot chili pepper.
미국에서 청양고추를 찾아 헤매다가
저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던 정보처럼,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포스팅 해봤어요 :)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이나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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