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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the states/이민 일기

[미국 이민일기]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시험 후기 - 한 방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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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일기] COVID-19 Quarantine 기간, 미국 운전면허 실기 시험 예약(기존 예약자는 자동 예약 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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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일기] COVID-19 기간, 운전 강습 후기 (LA 부근 강사님 추천!)

https://ariel-jh-lee.tistory.com/44 [이민 일기] COVID-19와 Quarantine 기간 내 실기 미국 운전면허 실기 시험 예약(기존 예약자는 자동 예 ariel-jh-lee.tistory.com 위 포스팅에서 겨우 잡은 운전면허 실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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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 시험 전, 마지막 점검 연수]

     위 COVID-19 와중에 자동연장되어서 예약된 시험 일정과, 전문 강사님께 강습을 받고 오빠랑 살살 운전 좀 하다가 드디어 8월 15일(토) 시험날이 되었다. 원래 토요일에는 DMV를 운영하지 않지만, Long beach DMV는 면허 실기 시험만 진행하고 있었다. 

추가로 요즘 DMV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재개한 상태라, 실기 시험 예약도 오픈을 했다고 한다. 

     내 시험 시간은 오전 9:20. 이른 아침이라 더욱 차도 없고 좋을 것 같았다. 8시까지 Long beach DMV에서 강사님을 만나서 한 시간 정도 추가 연수를 한 다음, 시험을 보러 들어가기로 했다. 시험 날 오전에는 사실 코스대로 돌면 좋지 않다. 나 같은 경우 강사님의 차량을 이용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운전하는 모양을 보면 내가 시험 예정 차량인 것을 눈치챌 것이기 때문에 걸려서 번호라도 적힐 때에는 시험을 못 치르게 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적당히 돌다가 시험 차량 같은 것과 마주치면 얼른 다른 길로 빠져나가면서 연습을 했다. 

연습을 하면서 강사님께 들었던 소리가 이전보다 운전이 더 못해졌다는 것! 가족분들과 연수를 하면서 나쁜 습관이 생긴 것 같다고 하셨다. 시험 전날 저녁 오빠랑 연습을 하면서 오빠가 자꾸 코너 돌 때 빨리 돌지 말라고 하고, 빨간 신호 우회전 시 차가 없으면 해도 된다고 가르쳐준 것들이 다음날 시험날 아침 긴장을 많이 해서 나쁜 습관으로 나온 것 같다.

 

우선 나의 가장 큰 잘못된 포인트는,

1. 다른 차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지나치게 늦게 달리기. 큰 길은 보통 45, 골목길은 25 마일인데 35, 20으로 달렸더니 너무 기어가서 다른 차량에 오히려 방해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굳이 억지로 느리게 가야겠다고 강박을 갖지 말고 내 속도대로 편하게 달리라고 하셨다. 

2. 빨간 신호 우회전 시 직진 차가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우회전을 했는데 사고 날 뻔. 난 오빠가 시키는 대로 차가 너무 멀리 있다고 판단되어서 우회전을 해버렸는데 ㅎㅎㅎ 강사님께서 적잖이 당황하셨다. 시험 때 그런 상황이 생기면 바로 실격이고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앞으로 운전 시험을 못 보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셨다. 차라리 내 기준 직진이 가능한 초록불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감점이 되지 않지만 무리해서 가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큰일 나기 때문에 애매하면 초록불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도 된다고 하셨다. 이 점은 강사님과 연수 시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실제 시험 때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뻔했다. 두 번 정도 애매해서 기다렸다 갔다. 

 

그렇게 진땀 나면서 연습을 하고, 시험 직전 너무 긴장을 많이 하니까 강사님께서 그냥 편하게 대차게 하라고 하셨다. 이게 조금 힘이 되기도!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 시험 직전, 체크인]

     9시 20분 시험이고, 9시 쯤 DMV에 차량을 추가하고 필기시험 이후 받은 서류들과 강사님 운전면허증 사본과 원본을 모두 가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흑인 여성분께서 운전면허 시험 보러 온 건지 물어보시더니 9번 창구로 가라고 안내를 해줬다. 긴장을 많이 해서 Good luck!이라는 인사가 위로가 됐다. 

9번 창구에 가서 서류 제출하고 COVID-19 증상이 있는지 간단한 질문들 3가지 정도 하고 열 체크 후 스크리닝 됐나는 스티커를 왼쪽 어깨에 붙여준다. 돌려받은 서류들을 가지고 차를 가지고 건물 뒤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 시험, 출발 직전]

     건물 뒤로 가면 시험 대상 차량들이 이미 앞 쪽에 줄을 서있다. 이 구간 부터는 시험 차량이 아니면 진입이 불가능하다. 차를 대고 있으면 나의 담당 시험관이 우비와 마스크와 장갑을 무장을 하고 와서 바로 시작한다.  내 감독관은 외소한 체구의 갈색머리 백인 감독관이었는데 이렇게 위험한 시기에 시험 감독관으로 나온 것이 정말 불만인 듯 보였다. 비닐을 가지고 와서 의자에 깔고 왼쪽 창문을 닫으려고 하자 열어두라고 하고 에어컨을 켰다. 에어컨은 감독관이 알아서 켜니 그냥 놔두면 된다.

PRE-DRIVE CHECKLIST는 다음과 같고, 그 중에 실제로 나를 통해 점검한 건 컬러링 했다. 

 

 

시험 직후 건네 받은 시험 채점지

 

 

 <PRE-DRIVE CHECKLIST>

1. Driver window(운전자쪽 창문)

2. Windshield(자동차 앞 유리)

3. Rear view morrors(백미러)

4. Turn signals F/B(좌,우회전 신호를 켜보라고 하고 앞뒤로 체크)

5. Break lights(브레이크 눌러보라고 하고 뒤에서 체크)

6. Tires(타이어)

7. Foot break(브레이크)

8. Horn(경적 삑-)

9. Emergency/ Parking break(사이드 브레이크-필수)

10. Arms signals(수신호-필수)

감독관이 '왼쪽 시그널' 말했는데, 수신호를 안하고 좌회전 신호 넣어서 민망했다.. ㅋㅋㅋ 다시 말하길래 얼른 수신호를 했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quora.com/What-are-the-driving-hand-signals-How-do-they-differ-form-each-other#!n=12

11. Windshield wipers(와이퍼-필수)

12. Defroster(서리 제거 front 앞, rear 뒤-필수)

13. Emergency Flasher(비상등)

14. Headlights(헤드라이트)

15. Passenger door(보조석 문)

16. Glove box(글로브 박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박스)

17. Seat belts(안전 밸트)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 시험 직전, 드라이빙 본격 시작]

     자동차 체크 후, 질문 있냐고 묻고 준비되면 출발하라고 한다. 두려움에 떨면서 스멀스멀 출발. DMV 주차장 내에서도 다 신호를 넣고 트래픽 체크를 하면서 운전해야 한다. 나는 한다고 했는데 부족해 보였는지 DMV 주차장 내에서 1점 감점당했다. 

감독관이 말하기 전에는 계속 직진으로 알고 있으면 되고 감독관이 지시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진입하라는 뜻은 아니다. 충분히 트래픽을 보고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움직인다. 다행히 시험을 볼 때 특수한 상황들이 없었고 속도도 규정 속도를 정확히 지켜서 연수할 때보다 훨씬 잘했다. 다만 DMV에서 나오자마자 첫 신호에서 초록불이라 달려가고 있었는데 노란불로 바뀌는 바람에 다소 급정거를 해서 line을 밟은 것 같았다. 그리고 연수 시 혼났던 빨간불 우회전 시에는 아주 조심해서 운전하는 바람에 무리한 상황은 전혀 없었다. 

     주말 아침이라 골목길에 대부분 차들이 들어차 있어서 Pull Over(잠시 정차) 및 후진을 안 시키려나 싶었는데 그나마 차 없는 큰길에서 시키더라. 뒤에 또 다른 시험 차량이 있어서 길게 가지는 않았다. 

 

    엄청나게 긴장했지만 다행히 시험은 무난히 합격! 도착해서 주차를 잘 못했지만 별 문제는 없었고, 패스했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나는 총 4번의 감점을 당했는데,

- DMV 주차장 내에서 트래픽 체크 부족 (-1점)

- 갑자기 노란불로 바뀌는 바람에 다소 급정거 + line을 밟음 (-1점)

- 우회전 시 lane use X, 언제 깎인 건지 잘 기억 안 남. (-1점)

- 좌회전 시 signal을 충분히 미리 안 넣었다보다. 기억 안 남.(-1점)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 시험 직전, 합격 후 임시면허증 받기]

 

 

     시험 직후 결과지를 가지고,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1번 창구로 오라고 하고 임시 면허를 발급해준다. 임시 면허라 뭐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또 종이 쪼가리다. (ㅋㅋㅋ) 시험 직전에 열 안 난다고 체크받은 스티커는 이 임시 면허증에 붙여뒀다. 비즈니스 데이 기준으로 7-10일이면 실제 면허증이 발급된다고. 미국의 업무 처리 속도에 비해 꽤나 빨라서 의외다. 오늘 오빠 리얼 아이디를 신청하러 다녀왔는데 나도 나오고 나면 바로 리얼아이디로 신청할 예정이다. 

      차는 있지만 그동안 면허가 없어서 내 차가 아닌듯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진짜 내 차가 되었다. (나의 엘사.. ㅋㅋㅋㅋ, 차 이름이 엘사임. 이유는 하얗고 파워풀해서) 큰 숙제를 이제야 끝내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미국에는 확실히 큰 화물차가 많아서, 그리고 아직은 운전 체계에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탓에 혼자 운전은 많이 무서우니 오빠가 있을 때 익숙해지도록 내가 많이 운전을 할 예정이다. 이제 안전운전만 평생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