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in the states/단상

#1.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다.

R L 2020. 4. 11. 14:51

 

 

 

 

 

 

Antelope Vally California Poppy Reserve

 

 

 

 

 

 

 

1.

몇 년 전인지도 기억 안나지만.. 아마도 대학생 초반 정도 었던 것 같다.
티스토리 블로그가 네이버 블로그보다 깔끔한 것 같아서 한 번 시작해 보려고 어떤 한 블로그 운영자께 정성껏 사정을 설명하고 초대장도 받았었다.
* 그 당시 티스토리는 블로그 퀄리티 컨트롤을 위해서인지 블로그 운영자에게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했는데 이 점이 접근성을 많이 떨어뜨린다고 생각했는지 이제는 원하면 누구든지 가입이 가능하게 바뀌었더라.

 

 

 

 

2.
스토리 초대장 받기 전까지는 열정이 불타 올랐지만, 아무래도 티스토리 블로그가 html 등으로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반면에 접근성이 네이버 보다 낮다보니 제대로 하지 못했고 어영부영 아이디 까지 잊었다. 심지어 아이디 찾는 걸 블로그 주소를 대라니.. 기억이 날리가 만무하지.. (그때부터 꾸준히 했으면 좀 좋았을까, 아이고.. 과거의 나야 ㅠ)
다소 TMI 지만 사실 네이버 블로그 조차도 조금씩 깨작거리다 나중에는 비공개 일기장, 메모장, 클라우드 정도로 전락했다.

 

 

 

 

 

3.
그러다 퇴사를 하겠다고 팀장님께 말씀 드린 날부터 신기하게도 마음에 여유가 생겨 내 생애 첫 해외 출장기 부터 쓰기 시작했고 (물론 허겁지겁 대학생 때 쓴 오글거리는 흑역사들은 모두 삭제했다..! 아이폰 6의 화질도 왜 이렇게 보기 싫은지.)

사진이야 평소에 늘 습관처럼 찍으니 그 사진들을 모아서 (사람들이 그다지 관심 없을 법한) 일상글을 주절주절 써내려 갔다. 일상 사진들이 너무 쌓여가기만 하는게 싫어서 숙제를 하듯 쓰다보니 기록이란 게 너무 좋은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blog.naver.com/moongqi

 

 

 

 

4.
동시에 얼마나 내가 1차원적인 문장과 제한된 단어들을 사용하는지, 중학생 이후로 얼마나 내가 독서량이 부족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독서 뿐만 아니라 읽은 책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고 내 생각을 3줄 이상 쓰기만 하는 것도 글쓰기 실력에 아주 도움이 된다는데.

 

 

 

 

5.
내가 쓰는 글에 내 성격과 가치관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단순하고 긍정적인 내 성격이 그대로 반영되는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 더 깊어지고 싶은 건.. 사실이다.

분명 글자는 한글이고 한국어로 쓰인 글인데.. 문장하나만 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글을 감성으로 읽어야만 하는 글들이 종종있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담백하게 담으면서도 잘 읽히는 글을 쓰고싶다.

 

 

 

 

6.
네이버 블로그에는 주로 일상적인 글을 쓰고,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조금 더 정보성 글을 써볼까 한다.
네이버와 티스토리를 둘 다 운영(?)하는게 얼마나 효율적일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 잘 해봐야지.
과연 나중에는 어디로 정착하게 될지.. 내 스스로도 궁금하고, 시작이 반인데 #첫글 을 무사히 마치니 뿌듯한 느낌.

네이버에 '티스토리' 라고 치면 이런 설명글이 나온다.
나를 표현하는 블로그를 만들어보세요. 이 놀라운 사이트들이 모두 티스토리라는 사실.

티스토리는 그저 공간일 뿐이에요. 그 공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상상 할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