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시간 관리 '주간 보고'란 것을 하기로 했다. (feat. 시간 관리 앱 : ATracker)
부지런하신 이웃님 블로그에서 한 주를 되돌아보고 블로그에 정리하시는 것을 보고, 나도 나의 하루 시간 사용을 어떻게 했는지, 일주일 단위로 '주간 보고' 형태로 정리해보면 한 주간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보기 좋겠다 싶어서 나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물론 보고 대상은 나 혹은 이웃님들 정도가 되겠다. (소듕한 나의 이웃님들..)
가장 큰 수확은 바로 [ATracker 어트랙커] 앱이다.
이미 몇몇 지인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한 이 앱은, Daily Habit + Goal + Routine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 관리를 해주는 앱인데 앱스토어에서 "시간 관리"로 검색했더니 가장 상위 결과였고 많은 후기와 좋은 평가로 바로 다운로드해봤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앱의 주된 기능을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고, 항목을 5개 이상 설정하려면 $4.99을 지불해야 한다. 노트에 시간대 별로 직접 기록하며 시간을 재던 아날로그적인 나에게는 신세계였다!
2_올해 내가 설정한 목표
올해 내가 설정한 목표들 중, 특별히 시간 관리와 관련 있는 것은 아래와 같다.
1. 꾸준한 영어 공부
2. 책 50권
3. 매일 30분 이상 운동
3_내가 설정한 어트랙커 앱 안의 항목들
그래서 내가 만든 어트랙커 앱 안의 항목은 아래와 같다. (만들 때 순서는 우선순위와는 상관없이 그냥 먼저 생각나는 것부터 만들었다.)
1. 영어 공부 : 1시간씩
- 유투버 양킹님이 목표로 하셨던 영어 공부 1,000시간을 나도 해보기로 했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1,000시간을 달성하려면 하루 1시간씩이면 1,000일(2년 반이 넘는 세월), 2시간 씩이면 500일, 3시간 씩이면 333일로 1년도 안 되는 시간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욕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나로서는 하루에 무리해서 계획을 세우면 이 마저도 실천하지 않고 하루하루 미뤄버리는 것이 가장 겁이 났기 때문에 1시간을 목표로 했다.
2. 독서 : 30분씩 (성경책 15분 + 일반 도서 15분)
- 가장 먼저 내가 믿는 책의 힘. 책 읽는 습관은 지식을 넓힐 뿐 아니라 사람을 깊어지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생각하는 힘과 논리력을 길러 주고, 말을 잘하는 것을 넘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까지.. 모두 책을 읽는 것에서부터 나온다고 믿는다.(TMI. 미래의 나의 자녀들에게도 가장 강조하는 교육은.. 다른 중요한 것도 너무 많지만 가장 기본은 책이 될 것이다.)
+ Input이 없이 Output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
- 2020년 올해 백수이기도 하겠다 독서를 50권을 읽기로 다짐했으니 5월 31일 기준, 달랑 2권의 책 밖에 못 읽은 것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아직 나에게는 약 7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고 나는 여전히 백수 새댁(결혼한 지 얼마나 됐던지 간에 2세 없으면 아직 새댁)이기 때문에 포기는 이르다고 판단. 48권 / 7개월 = 한 달에 6.8권.. 그러니까 한 주에 1.5~2권씩을 읽으면 되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아예 못할 일도 아니다.
- 더 긴 시간을 목표로 하지 않은 이유는, 욕심을 내면 그 시간마저도 못하게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에 최소 딱 15분만 읽자고 다짐해놓으면 우선 책을 펴게 되고, 책을 펴고 나면 읽게 되고, 읽다 보면 15분은 훌쩍 넘게 읽게 된다.
- 성경책과 일반 도서를 각각 15분씩 정한 이유는... 세상의 지식만 추구하고 싶지 않아서. 모든 지혜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닌 모태신앙이지만 성경책 아직 신약만 몇 독을 하고 구약은 다 읽어본 적이 없어서 내 평생 성경 1독을 못한 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 올해는 구약을 억지로라도 다 읽어서 성경 1독을 해보자는 것과 나중에 아이를 가지고 낳게 되면 지금보다 규칙적으로 못하게 될 신앙생활에 대해 미리 읽어둔 성경으로 대비를 하고 싶었다. 예배를 제대로 집중해서 드리는 것은커녕 가만히 앉아서 성경책을 차분하게 읽을 시간은 잘 없을 것 같아서 미리 해두자.
3. 홈트레이닝 : 최소 30분씩
- 퇴사 직후까지도 거의 5년을 요가 혹은 필라테스로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터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찌뿌둥 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운동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다시 조금씩 홈트레이닝을 해보니 역시나 너무 좋은 것이다.. 더군다나 유튜브를 뒤지다가 마음에 드는 맨손 필라테스 컨텐츠를 찾아서 다시 홈트를 습관화해보려고 한다. 새 마음, 새 뜻으로 요가 매트도 새로 장만했고. 매트에서 하는 필라테스를 안 하는 날에는 스퀏 + 런치 + 플랭크만 하기도 하고, 동네를 몇 바퀴 돌기도 하고. 뭐가 됐든 하루 최소 30분.
4. 요즘 한참 빠져있는 스페인어 : 15분
- 5월 초 듀오링고 앱을 알게 되면서 이제 까지 단 며칠만 빼고 거의 매일 하고 있는 스페인어 학습.
스페인어는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너무 먼 언어라고 생각했다. 언어의 뉘앙스도 딱히 예쁘다기보다는 억세다는 인상이 강했고. 그런데 미국에 와서 보니 스페인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미국에서도 항상 스페인어는 각종 안내 사인물이나 안내문에 병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영어도 아직 부족한데 스페인어를 새로 시작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치면 어떤 한 언어를 마스터하기 전까지는 다른 언어 배우기를 시작한다는 것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시작해 보기로 했다. 영어와 함께 스페인어도 꾸준히 하면서 미국에서 기회가 되면 스페인 친구도 사귀고 나중에 스페인 다시 여행을 가게 되면 스페인어로 더 편하게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 스페인 사람들 같은 경우 동양 여자애가 스페인을 잘하면 특별히 더 좋아하고 신기해하고 반겨준다고(정말로 좋은 의미로). 듀오링고 앱으로 스페인어 독학을 시작한 지 고작 한 달 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제법 문장으로 읽을 수 있게 되어서 더 재밌다.
5. 블로그
- 마지막 항목은 블로그인데 이 항목만은 데일리 별 목표 시간이 없고 단지 내가 소비한 시간을 재는 용도로 만들어 두었다. 사실 인스타그램이나 소셜 미디어를 더 세부적으로 나눠서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으나 무료로는 5개 항목까지만 제공해주고 있어서 스스로 타협했다. 생각보다 블로그 포스팅에 들이는 시간이 꽤 긴 편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쓰는 일상 글만 해도 1시간 반 정도는 걸린 다. 블로그를 너무 일기처럼 쓰나 싶어서 현(실)타(임)이 자주 오는 편이지만 아직은 기록을 한다는 의미에서 꾸준히 하고 있다. 실제로 나는 내 블로그에서 필요한 정보를 많이 검색한다. 미국에서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정확히 며칠에 취득했는지 검색한다던지, 좋아했던 노래 제목이 뭐더라? 할 때 내 블로그 내에서 검색을 하면 꽤 편리하다. ㅎㅎ
-이렇게 시작한 나의 시간관리 1주차 주간보고는 아래에!
https://ariel-jh-lee.tistory.com/19?category=770742